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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및 서평

<아틀라스 한국사> 독후감/서평/감상문

by 레피스토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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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체적으로 알아보고 싶어서 <아틀라스 한국사>를 읽어보았다. 중고딩때 교과서로 배운 한국사는 파편화된 정보를 시험대비용으로만 공부한 느낌이어서 이 책을 통해 한국사를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 보고 싶었다.

책이 양쪽 페이지(2p) 기준으로 주제가 나누어져 있어서 해당 내용을 간략하게 포괄적으로 볼 수 있다. 지도, 유물 같은 그림 정보도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다. 한국사를 시대, 국가별로 나눠보면 원시시대 - 고조선/삼한 - 고구려/백제/신라/가야 - 통일신라/발해 - 고려 - 조선 - 대한제국 - 일제시대 조선(대한민국 임시정부) - 대한민국/조선인민공화국(북한) 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일 재밌는 시대는 고조선 - 고구려/백제/신라/가야로 이어지는 고대 시대였다. 특히 기원전의 중국의 한나라와 한국의 고조선/위만조선의 관계와 전투가 인상깊다. 공자/맹자 등등 중국의 사상가들의 활동하던 시대, 삼국지의 위촉오 세나라가 싸우던 시대에도 한국사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한국사의 뿌리깊은 역사를 느끼게해줬기 때문이다. 다만 고조선이 중국계 이민자에게 왕의 자리를 넘기고 결국에 한나라한테 멸망해서 이게 과연 현대 대한민국의 역사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대한민국'의 한(韓)이라는 한자는 마한 진한 변한 시절의 여러 부속 국가들의 '한'이라는 글자에서 따온걸로 보아 '대한제국'을 만든 고종 황제, '대한민국'을 만든 이승만 대통령이 삼한 시대를 한국의 기원이라고 여겼던 것인지 궁금하다. 그럼에도 고조선-고구려-발해로 이뤄지는 국가에 고려시대에 발해 유민들이 대거 이민해온것으로 보아 고조선은 한국의 역사로 볼만한것 같다. 자세한건 역사학자들이 알아서 하겠지..

최근에 중국인들이 한국 역사의 일부분을 자기들의 역사라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던데.. 확실히 고려 - 조선 시대로 오면서 의식주 모든 문화가 중국을 따라한게 많긴하다. 그러나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고려 - 조선은 자신들만의 문화/철학으로 역사를 만들어간건 맞다. 만약 한국의 모든게 중국의 복제품이었다면, 지금 한반도는 중국의 영토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글을 안쓰고 중국 한자를 쓰고 있었겠지.. 친중 성향의 북한조차도 백두산 영토 분쟁이나, 중국의 역사 수정에 대해서 반발하는데, 한국은 과거부터 쭈욱 중국과는 독립적인 국가로 발전한게 맞다. 통일 신라 - 당나라 전쟁, 고려 - 여진 전쟁, 고려 - 원나라 전쟁, 조선 - 청나라 전쟁 등등 한국은 중국의 침략을 여러번 방어하면서(청나라한테는 패배하여 대한제국 이전까지 중국 속국이 된것은 맞지만) 중국인들이 한국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중국은 독재정부/사회주의 체재로 국민들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당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13억이상의 엄청난 인구, 수많은 인재, 넓은 영토 등등 훌륭한 요소도 많이 있다. 그래서 중국의 공산당 사회주의 체재가 하루빨리 무너지고 자유 민주주의 체재의 정상적인 국가가 들어섰으면 좋겠다. 그러면 한중은 서로의 경제적 협력이 더욱 확고해져 뛰어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국이 자유주의 세력이 되면 북한 정권도 자연스럽게 남한으로 흡수통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디 중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공산당을 무너뜨리고 정상적인 국가를 세워줬으면 한다.

고려시대 1259년 - 1356년(약 97년)동안 원나라의 식민지 시절은 2p로 끝나는 분량인데, 조선 후기/대한제국 시절 1910년 - 1945년(약 35년)동안의 일본의 식민지 시절은 23p로 방대한 분량을 이루고 있다. 일제시대가 근대화를 이루던 시간대를 관통하여 그 시절 발생한 여러 사회/문화적 변화와 일본제국의 만행을 고발하는 느낌으로 이렇게 길게 일제시대를 다룬 것 같다. 솔직히 한국사는 조선 후기와 일제 시대, 6.25 전쟁 부분은 읽기 고통스럽다. 조선후기의 정부의 무능, 일본의 침략, 북한의 남침 등등 너무나 많은 비극적 사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이승만 - 박정희 - 전두환 - 문민정부로 이어지면서 경제적/문화적/정치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은 심히 훌륭하여 보는맛이 있었다. 전세계중에서 근대시대에 다른나라에 침략받고, 내전도 하고, 독재도 하고, 민주주의를 이루면서 2022년 기준 선진국이 된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이제 1인당 gdp만 일본을 넘으면 과거의 피지배국이 지배국보다 잘 살게 되는 최초의 국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일본의 노래, 애니, 만화,드라마, 영화, 게임, 소설, 음식, 문화유산, 관광 등등 대부분의 문화를 좋아한다. 또한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일본 친구도 사귀고, 일본 여행도 가고 싶은 마음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일본의 경제적 원조가 현재까지의 한국의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된것도 알게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한국의 노래, 아이돌, 드라마가 인기가 높고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도 많다는 것을 sns를 통해 알게되었다.  일제의 과거의 악행은 분명히 비판당하고 욕먹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과거사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제는 현재와 미래를 향해서 일본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현재도 독도 문제나 위안부나 징용공이나 기타 등등 자잘한 분쟁거리가 있긴한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것이라고 본다. (독도는 어차피 미국이 한국땅이라고 묵시적으로 인정하고 있어서 일본한테 절대 뺏길일이 없다.) 한국의 반일 성향의 사람들, 일본의 혐한 성향의 사람들이 빨리 늙어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근데 지금 10대 20대는 한일커플, 한일부부 등등 그냥 서로 물고빨고 난리인듯 한데 흠.. 생각보다 빨리 한일관계가 좋아질지도?

어쩌다보니 한국사 책 독후감에 중국, 일본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담게되었는데, 한국사에 이만큼 심취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는 것이다. 한국사를 전체적으로 보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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